'국외 반출' 명시한 로보락 약관…사용자 '동의'해야 기능 활성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법 개정에 합의하고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개편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때 적용하는 대주주 의결권 제한을 사외이사까지…
미국 상원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세법’을 통과시키면서 반도체 세액공제율을 25%에서 35%로 높이는 방안을 포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세액공제 폐지를 요구했지만 세액공제를 더 확대한 것이다. 미 상원은 이날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OBBB…
현대로템이 9조원어치 K-2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한다.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전쟁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빠른 납기와 성능을 모두 갖춘 K방산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세계 방산…
연세대가 인수합병(M&A)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4년 전 숙취해소제 ‘상쾌환’을 인수해 성장시킨 데 이어 이번엔 식물성 건강음료 ‘이롬 황성주 두유’를 인수하기로 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히트 브랜드로 키운 데 이어 건강음료 사업까지 확장하며 식음료…
윤성민 칼럼
데스크 칼럼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천자칼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반기 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점유율 34.3%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액이 4조558억원 쏠리며 운용사 중 1위에 올랐다. ETF 시장 점유율로는 삼성자산운용에 이은 2위지만 개인 순매수 선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TIGER 미국 S&P500’ 등 미국 대표지수형 ETF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개인투자자 점유율 2위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33.61%)는 인버스 및 커버드콜 ETF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피200 선물의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개인 순매수 8984억원이 몰렸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501억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2575억원) 등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12.87%)은 ‘ACE KRX금현물’(개인 순매수 2962억원) 등의 선전으로 확고한 3위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머니마켓액티브’(2194억원)에 매수세가 몰리며 4위(6.31%)에 올랐다. 중위권 싸움도 치열했다. 5위 한화자산운용(4.78%), 6위 신한자산운용(4.7%), 7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1.66%) 순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액티브 ETF로 두각을 나타냈다. 맹진규/양지윤 기자 maeng@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뛰어넘어 오르는 동안 국민연금은 어떤 주식을 사고팔았을까.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증권·원전주 등 시장 주도 업종 투자를 늘리고, 전자부품·2차전지 관련 주식은 덜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주 중에서는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보유 지분을 늘렸다. 대신증권 지분율은 지난달 12일 5%까지 늘렸다. 국민연금이 이 증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자본시장법상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지분이 1% 이상 변동하면 의무적으로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지난달 16일엔 NH투자증권 주식을 약 306만 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8.35%에서 9.38%로 1.03%포인트 늘렸다. 하루 뒤인 17일엔 한화투자증권 보유 지분을 6.07%에서 7.11%로 끌어올렸다. 원전 관련주인 한전기술 지분율도 10.03%로 전보다 1.64%포인트 확대했다. 지난달 24일엔 3만5600여 주를 평균 약 10만9500원에 매입했다. 이날 종가(9만5200원)에 비하면 13.06% 높은 가격이다. 복합소재기업 한국카본의 지분은 비교적 단기간에 크게 늘렸다. 지분율이 지난달 12일 4.89%에서 27일 7.25%로 상승했다. 화학·제약기업인 SK케미칼(2.23%포인트), 여행사인 하나투어(2.11%포인트), 엔터사인 YG엔터테인먼트(2.09%포인트) 지분도 사 모았다. 반면 전자부품·2차전지 기업은 여럿 덜어냈다. 지난달엔 연성인쇄회로기판 등을 제작하는 비에이치 지분율을 7.19%에서 3.94%로 대폭 줄였다. 패키지 기판 기업 해성디에스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약 54만 주를 팔아 지분율을 8.29%에서 5.11%로 낮췄다. 삼성SDI 지분율은 7.88%에서 6.87%로 줄였다. 엘엔에프와 에코프로머티 지분율도 각각 1%포인트 안팎으로 줄여 지분 5% 미만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국민연금은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코, 화장품 업체인 브이티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LG CNS는 5월 13일 지분율 5%를 넘겼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5% 지분을 확보한 시점 이후 LG CNS 주가는 43.93% 뛰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코스피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음식료 유통 화장품 등 내수주가 꿈틀대고 있다. 실적이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는 데다 정책 수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음식료 등으로 구성된 KRX 필수소비재지수와 카지노·면세점·패션주로 이뤄진 KRX 경기소비재지수는 이날 각각 0.66%, 0.78%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0.47% 밀렸으나 내수주엔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일 만료될 예정인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관세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 내수주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관련 업종은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환율 하락 부담에 노출돼 있지만 내수주는 다르다”며 “국내 소비주 중심의 방어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내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커진 점도 내수주엔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등 민생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예고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 역시 내수 업종 재평가를 유도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주친화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된 가치주로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를 보면 최근 들어 내수주가 수출주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미 상원이 트럼프 감세안(OBBBA)을 통과시켰지만 내일 하원 표결 결과를 봐야 합니다. 감세가 확정된다면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입니다. 다음 관문은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입니다. 월가는 연장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만, 약간의 불안감은 있습니다. 목요일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를 보고 가자는 시각도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 상원 감세안 통과...부양 효과 별로?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4% 수준의 약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강세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워싱턴의 감세안 진전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어제 아침 9시께 시작된 '보트-어-라마'(Vote-a-Rama)는 오늘 오전까지 27시간이나 진행됐습니다. '표결 마라톤'으로도 불리는 이 절차는 의원들이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제시하고, 수정안마다 표결하는 것인데요. 결국, 오후 1시께 끝나고 최종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53명 중 50표를 확보했고, JD 밴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지는 '타이 브레이커' 권한을 행사해 가결됐습니다. 이 법은 2017년 감세안을 연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팁 및 초과근무수당 면세 등도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과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등 친환경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메디케어 예산도 깎았습니다. 상원이 메디케어 등 몇몇 조항을 수정했기 때문에 다시 하원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하원의 마이크 존슨 의장은 내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감세 확정, 부채한도 증액(5조 달러) 등으로 인해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점을 반깁니다. 하지만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기본적으로 기존 감세의 연장일뿐 새로운 감세가 아니라며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의회예산국은 이 법안이 향후 10년간 3조3000억 달러 재정 적자를 추가할 것이라고 분석하는데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 법은 전에 본 적이 없는 성장이 촉진할 것이다. 성장 궤적이 상향으로 바뀌면 (세수 증대로) 재정 흑자를 낼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2. 머스크 vs 트럼프 2차전 OBBBA 법안을 둘러싸고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싸움이 재개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아침부터 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머스크는 어젯밤 친환경 정책 폐지, 막대한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 통과되면 그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라며 정부 계약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을 맡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다면 머스크는 아마도 사업을 접고 (출신지인)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썼는데요. 기자들이 머스크를 추방할지에 대한 질문에 "살펴볼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와 트럼프 싸움이 보름 만에 다시 불붙은 것인데요. 이에 테슬라 주가는 한때 7% 넘게 떨어지기도 했고요. 결국, 5.34%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번 싸움이 났었던 6월 15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최대 14%까지 폭락하기도 했었죠. 이와 관련, 웨드부시는 "트럼프와 머스크 관계가 테슬라 주식에 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AI 군비 경쟁을 고려할 때 이 상황은 결국 해결될 것이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필요로 하고, 트럼프는 머스크를 필요로 한다"라면서 목표 주가 50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테슬라의 마법은 정부 보조금이 아니다. 엔지니어링 재능과 제조 전문성, 선도적 AI 및 소프트웨어, 머스크의 리더십, 대규모 데이터 수집능력, 미래 제품 등에 기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해 비중축소 등급과 함께 목표 주가 11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의 분석은 트럼프와의 싸움이 아닌 부진한 차량 판매 탓입니다. JP모건은 "1분기 수요 감소는 2분기에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자료를 수집했더니 2분기에 36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할 가능성은 작다고 추정한다. 2분기 인도량은 1년 전 44만4000대에서 19% 감소한 36만 대에 그칠 것이고,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39만2000대보다 8% 낮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은 내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늘 포드와 현대, 기아가 7월 미국 판매량을 공개했는데요. 모두 2분기 전기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포드는 30% 이상 줄었습니다. 대신 하이브리드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3. 파월, 미묘한 변화?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오전 9시 30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포럼 패널토론에 나왔습니다. 주요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기다리면서 관세 영향을 지켜보는 게 신중하다고 생각한다. ▶여름에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보다 더 높거나 낮을 수도 있고, 더 늦거나 빠를 수도 있다. ▶Fed 위원 대다수(solid majority)가 올해 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이 금리 인하하기에 너무 이르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떤 회의도 취소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에 달려 있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약세의 징후를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나 최근 의회 증언 때와 같았습니다. 다만 7월 인하에 대해 명시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는데요. 큰 의미가 있을까요? 에버코어ISI는 "파월은 지난주 의회 증언 대본에 충실했다. 관세 인플레이션이 여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더 높거나 낮을 수 있고, 더 늦거나 더 일찍'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견고한 노동 시장을 고려할 때 '기다리면서 더 지켜보는 게 현명하다'라는 것이다. 다만 7월 FOMC에 대해서는 외교적 태도를 보였다.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고용 지표가 급격하게 악화하지 않는 한, 그의 발언은 9월 결정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약간의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그는 "파월 의장은 7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전반적인 발언은 이달 금리 인하 분위기를 만들려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그와 다른 Fed 인사 발언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4월 2일 '해방의 날' 직후 물가 상승 폭이 클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금리 인하를 위해선 뚜렷한 고용 약화 증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상호관세 인상이 유예되고 초기 인플레 데이터에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면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라는 전제를 내비쳤다"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여름 동안에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까요?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는 어제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몇 달 전에 많은 상품을 미리 샀고, 제3자 판매자들도 관세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많은 재고를 미리 쌓아두었다. 지금까지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것은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0일 동안 40개 품목의 가격을 자세히 추적한 결과, 27개(약 3분의 2)는 전혀 변동이 없었으며 나머지 3개는 실제로 가격이 하락했고, 10개만 상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가격이 오른 10개 품목 중 15% 이상 상승한 것은 3곳뿐이었으며 7개는 인상 폭은 비교적 미미했다고 썼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어제 "아주 초기 증거에 따르면 관세 효과는 우리가 예상보다 약간 작아 보이고, 다른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 더 강했다"라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기존 12월로 9월로 앞당겼는데요.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이와는 정반대로 Fed가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고 내년 3월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을 바꿨습니다. 관세는 먼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 지출을 약화시킨다는 겁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통제로 인해 실업률이 많이 오르지 않으리라고 예측했습니다. 노동 수요가 줄어도 노동 공급이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에 대해 "바보"라면서 "차기 의장으로 2~3명의 최고 선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4. 9일 관세 데드라인 앞두고 "일본에 35%" 트럼프 대통령은 7월 9일 관련해서도 발언했습니다. "나는 9일 데드라인 연장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라는 겁니다. 또 일본과 협상에 대해 "협상이 성사될지 의심스럽다. 나는 일본에 30%나 3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에 대해선 "우리는 인도와 딜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고요. 과연 9일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글로벌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 관련 뉴스가 주기적으로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시장 매도세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면서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① 트럼프 행정부는 계속해서 긴장 확대-긴장 완화의 접근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② 미국은 현 수준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성장, 세수를 감소시킬 정도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은 이익이 되지 않는다) ③ 현 수준의 관세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본적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는 약 40%로 유지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약 5%, 그리고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10%로 관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가정한다. 미국 세관 데이터를 보면 5월 수입품에 대한 실효 관세율은 약 9.5%로 나타난다. 이는 실효 관세가 '뉴노멀' 수준으로 수렴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지 않고 일본 등에 기존 발표한 상호관세보다 높은 30~35%를 때린다면 시장은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타파트너스의 헨리에타 트레이즈 정책 책임자는 "우리에게 관세가 완전히 폐지되거나 아예 없어지는 시나리오는 없다. 그리고 감세안의 재정 적자 확대 폭을 메우려면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소비자에게는 영구적인 역풍으로 남을 것이다. 관세는 반도체, 제약, 목재, 구리, 항공기 등 특정 품목별로는 인상될 것이며, 어떤 조치도 완화될 것 같지 않다. 9일 특정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지만, 유럽연합(EU)에도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8월엔 중국과의 협상이 예정되어 있고, 캐나다는 7월 21일까지 협정을 맺어야 한다. 시장은 이런 위험에 안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5. 여전히 괜찮은 미 경제 경제 데이터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괜찮기는 하지만, 점점 더 둔화하고 있는 것이죠. ① 5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노동부가 발표한 JOLTS 보고서에서는 채용공고가 4월 739만5000건 건에서 5월 776만9000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예상(732만 건)을 크게 넘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구인 건수 증가로 인해 실업자 1인당 구인 건수는 4월 1.03건에서 1.07건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채용률은 4월 예상치 못한 상승 이후 지난 1년 평균 수준인 3.4%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웰스파고는 "5월 미·중 합의에 따른 무역 긴장 완화는 중소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으며, 예상보다 높은 구인 증가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운송 및 창고업(+6만 명)과 제조업(+2만2000명) 등에서 채용공고가 증가했다. 그러나 5월 채용공고 증가의 대부분은 레저 및 접객 서비스업(+27만9000명)에서 기인했다. 소비 지출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이런 증가 추세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인력 수요 감소는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②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ISM 제조업 PMI는 5월 48.5에서 6월 49로 약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지수를 보면 생산이 45.4→50.3으로 급증했을 뿐 신규주문 47.6→46.4, 고용 46.8→45.0으로 떨어졌습니다. 고용 지수는 5년 만에 최저에 가깝습니다. 가격은 69.4→69.7로 소폭이지만 또 올랐고요. 기업들 응답도 여전히 관세로 가득했습니다. 한 IT 업체는 "관세로 인해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라고 했고요. 다른 기계업체는 "관세 문제로 인해 국내외 판매가 완전히 중단되었다. 모두가 멈췄고, 주문도 급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금속 업체는 "지난 4~6주 동안 사업이 눈에 띄게 둔화하였다"라고 답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금까지 관세로 인한 제조업 활동의 타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지불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기업들이 관세로 인해 더 높은 비용에 직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예비치 52에서 52.9로 올랐습니다. 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2월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견조한 수준으로 증가했고, 국내외 수요 개선으로 신규 주문도 6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투입 비용은 여전히 급등했고, 인플레이션은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6월 제조업 생산은 3개월간의 감소 이후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런 개선의 일부는 관세 상승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축적한 데 기인한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성장 둔화라는 형태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업체들은 관세와 관련된 급격한 비용 상승을 보고했고, 이는 고객에게 전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③ 5월 건설 지출 전달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7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주택(-0.5%)과 비주거(-0.2%) 지출이 모두 줄었습니다. 높은 금리와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이 지출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5월 채용공고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ISM 제조업 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며, 역시 예상보다 높았다. 다만 세부 내용을 보면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건설 지출은 5월에 감소했으며, 이는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오늘 발표된 여러 데이터를 반영해, 2분기 GDP 추정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은 연율 3.6%(전기 대비)로 하향 조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도 2분기 추정치를 기존 2.9%에서 2.5%로 낮췄습니다. 2분기 성장률 추정치에서 알 수 있듯이 어쨌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괜찮습니다. 도이치뱅크는 "2분기에 발생한 모든 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탱한 한 가지 요인은 전반적으로 회복력이 있는 경제 지표였다. 관세 때문에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갑자기 악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 2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bp 상승한 4.248%, 2년물은 5.8bp 오른 3.779%를 기록했습니다. 6. 기술주→다른 주식으로 순환매 결국,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은 0.82%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다우 지수는 4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0.9%나 상승했습니다. 특히 러셀2000 지수는 1.03%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IT(-1.13%) 커뮤니케이션서비스(-1.19%) 등 기술 관련 업종 2개만 내렸고요. 소재(+2.28%) 헬스케어(+1.39%) 에너지(+0.80%)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습니다. 주식 수로 봐도 전체의 54.1%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양상은 이틀째인데요. 월가에서는 그동안 급등세를 주도한 기술주에서 다른 주식들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는 "장기적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지만, 단 하루 만에 급변하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중에서는 애플이 1.29% 올라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시리에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기술을 탑재한다는 소식 덕분입니다. 애플 주가는 어제 6월 내내 저항선이었던 50일 이동평균선(202.84달러)을 마침내 돌파했었죠. 아마존이 0.49% 오르면서 그나마 0.495 오르면서 두 개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SJ은 아마존이 사람보다 로봇이 사람보다 더 많은 작업을 하는 시점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류센터에 백만 대가 넘는 로봇이 있고, 아마존 물류센터 당 평균 직원 수는 지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7. 7월에 대한 기대…8월은? 월가에서는 7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계절성 측면에서 7월이 매우 우호적이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928년부터 따졌을 때 7월은 S&P500 지수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달로 월간 평균 수익률은 1.67%에 달합니다. 특히 최근 10년을 따져보면 이런 계절성은 더 좋습니다.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7월에 내린 적이 없습니다. 2014년 -1.4% 떨어진 게 마지막이었고요. 그 이후에는 계속 올랐죠. 특히 2016년과 2018년, 2020년, 2022년, 2023년 등 다섯 해에서 3%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에는 한 달 만에 무려 9.1% 오르기도 했고요. 7월 중에도 첫 2주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통적으로 7월의 첫 2주가 주식에 있어 1년 중 가장 좋은 기간"이라면서 올해는 유동성 개선, 변동성 하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감소 등으로 인해 증시 반등세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2주씩 끊어보면 1928년부터 따져서 7월 첫 2주는 수익률 측면에서 평균(+1.55%)이나 중간값(+1.92%) 모두 최고라는 겁니다. 상승확률(69.1%)은 두 번째이고요. 하지만 7월 후반, 특히 8월부터는 계절성이 크게 약해집니다. 골드만삭스도 "8월에는 이런 흐름이 꺾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선 주기에 맞춰 4년 단위로 끊어보면 대통령의 임기 첫해에 주식 수익률은 8월 안팎에 정점을 찍습니다. 그런 뒤 연말까지 조정에 들어갑니다. 만약 증시가 계절성에 따라 움직인다면, 무엇이 7월 말이나 8월 조정을 촉발할까요? 인플레이션, 고용 등 경제 데이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4월 이후 놀랍게도 호조를 보인 경제, 인플레이션, 그리고 기업 이익 데이터는 강세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나면 약세장의 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 만약 펀더멘털 데이터가 여전히 혼재되어 있고 불확실성이 지속한다면, 심리가 계속해서 시장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디스커버리 캐피털 로버트 시트론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관세는 복잡하다. 유럽, 일본 등과의 협상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 순탄하게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라면서 증시가 10% 조정을 받으리라 전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 재점화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일주일 남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대한 협상 과정도 주목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0.17포인트(0.91%) 오른 4만4494.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6.94 포인트(0.11%) 내린 619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6.84포인트(0.82%) 하락한 2만202.89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기업들이 받은 정부 보조금을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최근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을 "광기이자 파괴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5.34% 급락한 300.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9685억달러로 줄어 시총 1조달러가 붕괴됐다. 시총 1조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달 초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법안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에서 51대 50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법안은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등 일몰 예정 조항의 연장을 포함하며, 팁 소득 및 초과근무수당 면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도 담고 있다. 법안은 향후 하원에서 수정 여부를 두고 재논의될 예정이다. 시장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에도 주목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은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로 일주일 남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기간 각국과 무역 협상을 벌여왔는데 아직 영국 외에는 협상을 타결한 국가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할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유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가들에 서한을 쓸 것"이라며 "어떤 나라들은 아예 무역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그냥 숫자를 정해서 아주 간단하게 편지를 쓸 것이고 아마 한 페이지나 길어도 한 페이지 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일본을 예로 들며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 왔는데, 나는 합의를 할지 확신을 못 하겠다. 그들은 매우 까다롭다"며 "이제 내가 할 일은 그들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당신들이 할 수 없기 때문에 30%든 35%든 우리가 결정하는 숫자를 지불하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엔비디아가 2.97%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08% 하락했다. 메타가 2.56%, 브로드컴이 3.96%, 알파벳이 0.27% 각각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1.29%, 아마존은 0.49% 상승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은 당국에 신탁은행 면허를 신청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당뇨 관리기기 관련 종목들은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 펌프에 대한 보험 보상 축소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청정에너지 관련주는 이날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에서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과세 조항이 삭제된 데 따른 기대감에 동반 급등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감세와 불법이민 차단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주요 국정의제가 반영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1일(현지시간) 연방 의회 상원을 통과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50, 반대 50으로 동수를 이뤘으나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지며 '타이 브레이커' 권한을 행사해 가까스로 가결 처리됐다. 현재 미 상원(전체 의석수 100석)은 여당인 공화당 53석, 민주당(친민주당 무소속 포함) 47석인 가운데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지고 공화당 소속 의원 3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난달 하원을 거쳐 상원으로 넘어온 이 법안은 상원 심의 과정에 몇몇 조문 수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하원 본회의에서 다시 의결해야 한다. 하원은 2일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원 문턱을 다시 넘을 경우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공식 확정·발효된다. 이 법안은 '감세법'으로도 불릴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7년 시행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 및 자녀세액 공제 확대 등 각종 감세 조처를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공약한 팁 및 초과근무수당 면세, 신생아에게 제공하는 1000달러 예금 계좌 등의 내용, 부채한도를 5조달러로 상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대 대선 공약이던 국경 장벽 건설 및 구금 시설 확대 등 불법이민 차단을 위한 예산(175억달러)과 새로운 국방 예산(150억달러)도 들어있다. 아울러 감세 연장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메디케이드(취약계층 대상 공공 의료보조),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등 복지 예산 감축과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전기차 구입 세액공제 종료 등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점 추진했던 정책 예산에 대한 삭감 조처도 포함됐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타운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구에 연고를 둔 HS화성이 단독 입찰했다. 지방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중견 건설사의 강남 입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신타운 소규모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현장 설명회에는 HS화성과 함께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하우텍...
하반기부터 공공택지를 사들인 건설·시행사가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전매하는 게 가능해졌다. 또 연립과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비(非)아파트의 6년 단기 등록임대제도가 시행에 들어갔다. 주택 금융 부문에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돼 대출 한도가 줄어들었다. 2일 정부가 발간한 ‘20...
평당 매매가격이 2억5000만원에 육박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떠오른 '아크로서울포레스트'를 최고가에 판 주인공은 배우 최란과 전 농구선수 이충희 부부였다. 해당 아파트를 37억원에 분양 받았던 두 사람은 8년 만에 약 15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고기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울러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면서 마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의학 유튜버로 활동하는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장…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RX 금시장의 거래량은 37.3톤(t)으로, 2014년 KRX금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거래량이다. 올해 상반기 1kg 금지금의 평균가격…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어린이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더위 속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연을 정리했다. 오는 4~5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운영하는 대학로 아르코꿈밭극…
"삶과는 영 무관해 보이는 일을 계속해나가는 사람이 반드시 큰마음을 품은 것은 아니다." 최근 출간된 정기현의 첫 소설집 <슬픈 마음이 있는 사람> 중 첫 번째 수록작 '빅풋'은 이렇게 시작한다. 정기현이라는 사람이 출판사의 스타 편집자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과정도 비…
지난해 말 화제를 모은 드라마 '정년이'부터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미지의 서울'까지. 최근 인기를 끈 콘텐츠의 중심에는 '여성 서사'가 자리 잡고 있다. 21세기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은 여전히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 역시…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에디터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 동해와 맞닿은 포항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미식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도시다. 역동적...
객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도시의 모습은 여행의 여운을 더욱 짙게 남긴다. 시티 뷰, 오션 뷰, 마운틴 뷰, 하버 뷰, 브릿지 뷰 등 아름다운 전망을 갖춘 호텔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객실 안에서 각 국가의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뷰’는 특히 더...
스위스 그라우뷘덴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20일 여행업계와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별이 쏟아지는 그라우뷘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그라우뷘덴 지역의 관광명소와 다양한 여행 상품을 소개했다. 유럽인들의 럭셔리 휴양지로 손꼽히는 인근 도시 생모리츠, 다보스, 셀레리나...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집값을 끌어올린 '세종 천도론'(행정수도론)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제시한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살다 보면 작아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동쪽으로 떠났다. 거기엔 산이 있었다. 두 팔을 끝까지 뻗어 가장 크게 원을 그려도 그 안에 도무지 다 넣을 수 없는 그런 산이. 거기엔 또 바다가 있었다. 하얀 포말이 끝없이 밀려왔다 사라져 영영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진짜 바다가. 태백산맥을 등지고, 동해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나를 키웠다. 나를 작아...
좋은 술을 마시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먼저 눈으로 빛깔을 본다. 이어 코로 향을 가늠하고, 마지막으로 입을 댄다. 이 순서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 감각의 작동 원리에 가깝다. 술은 늘 마시기 전에 먼저 읽힌다. 잔을 들기 전, 우리는 이미 술의 첫 장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예전에는 라벨이 전부였다. 브랜드와 산지, 빈티지 등…. 병에 붙...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2025.07.02 22:30 기준